박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입력 2013.04.16 (14:18)

수정 2013.04.16 (16:17)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미국을 방문할 때 수행하는 경제 사절단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주요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제단체장, 금융계, 중견·중소기업 대표, 여성·벤처기업인, 업종별 대표 등이 사절단에 포함된다.

특히 최대 50명의 기업인이 참석, 대기업 경영자 위주로 20∼30명 선에서 꾸려졌던 이명박 정부 등 과거와 규모나 구성 면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로 구성된 회장단 대부분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미국을 방문, 현지에서 재계 총수들과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2004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수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후 재계와 박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미국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역대 정부는 출범 후 1∼2달 안에 30대그룹 등의 총수들과 대통령이 관례로 만났으나 이번 정부 들어서는 아직 없었다.

임상혁 전경련 홍보실장은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대기업을 옥죄는 법안 등이 쏟아지면서 대통령과 재계와의 만남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방미 행사때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절단에는 중소·중견기업, 벤처기업인, 업종별 대표 기업인 등도 포함돼 이들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들이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정부때 경제 사절단에 참석하지 않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포함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이름도 재계 일각에서 거론된다.

정부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내달 7일을 전후로 워싱턴에서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환영 행사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교류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경제사절단 구성의 의미에 대해 "북한발 위기와 불안에 따른 셀코리아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경제계의 대표선수들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그러한 것이 우리 국가의 IR(투자설명활동)이고 우리 경제의 IR"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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