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약 9년만에 대통령의 외국 방문을 수행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박 대통령의 전용기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현지에서 박 대통령이 한미 재계 관계자들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미국 방문기간에 한국과 미국의 재계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있다"며 "이건희 회장은 이 자리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리가 다소 불편한 이 회장은 평소 해외 방문때 이용하는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때 동행하는 것은 2004년 9월이후 처음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이건희 회장은 4대그룹 회장중 한명으로 대통령을 수행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해외방문을 수행한 적이 없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는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도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과 구 회장은 2011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