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메이저리그 월간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올시즌 몸에 맞는 공이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원인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시즌 맞아도 너무 많이 맞습니다.
출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피하지 않는 타자도 많습니다.
올해 72경기에서 나온 몸에 맞는 공은 무려 100개.
경기당 평균 1.3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94개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시즌 초반 타고 투저가 심한데다 4월 날씨가 유난히 추워 투수들의 제구력이 흔들린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타자들에게도 원인은 있습니다.
바깥쪽 공까지 공략하기 위해 타석 안쪽으로 바짝 붙는 선수가 많습니다.
올시즌 사구 1위인 서건창과 유난히 많이 맞는 최정, 박석민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서건창(넥센/사구 7개 1위) : "공을 더 잘 치기 위해서 배트 박스에서 안쪽으로 붙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현재 팀 사구 1, 2위는 기아와 넥센, 최하위는 NC로 공교롭게도 팀 성적과 일치합니다.
치열한 승부 속에 상위권 팀에 대한 견제와 공을 피할수만은 없는 타자들의 심리가 사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