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자마자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접촉을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남북 양측이 처음 제출한 대표단 명단 그대로 회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달 만에 재가동됐던 판문점 연락채널이 당국회담이 무산되자마자 다시 끊겼습니다.
통일부는 어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우리측 연락관이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안 해결을 위해 연락 채널을 복원하겠다고 했던 만큼 회담이 무산되자 북한이 또다시 남북 채널을 중단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됐다는 소식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추가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류길재(통일부 장관):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 아닌가 생각하고.."
통일부는 북한이 통보해온 대표단을 바꾸지 않는 한 우리도 김남식 차관을 수석으로 하는 대표단 그대로 회담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인 만큼 다른 후보위원 중 한 명이 나오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정치국 후보위원은 우리측 장관에 대응하는 수석대표급으로 볼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당분간 남북 실무접촉을 시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