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폭우가 쏟아져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마철 관리를 잘못해서 1년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있으니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어뗳게 대비해야 하는지 신방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종일 이어지는 빗속에 물꼬를 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잡초가 무성한 배수로는 삽으로 흙을 퍼내서 물이 잘 통하게 합니다.
<인터뷰> 문제필(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침수가 되기 때문에 물꼬도 조금 낮춰 놓고..."
고추밭에선 비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지주대를 땅속 깊이 고정 시켜야 합니다.
시설 하우스에서도 주변 배수로를 깊이 파고 노후시설은 미리 보강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여름 풍수해로 입은 농업분야 피해액은 3,093억 원, 국지성 집중호우가 특히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장마 기간에 시간당 50mm 이상 폭우가 내린 날은 2000년대 65일로 1990년대보다 1.8배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농경지나 시설 하우스 안에 들어온 물은 신속하게 빼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병해충 방제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인터뷰> 김성일(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침수된 논에서는 흰빛마름병이, 고추에는 역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적용 약제를 신속히 뿌려줘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다음달 중순까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간단한 사전대비만으로도 농작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