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 홍수 피해 확산…바지선 폭파작전

입력 2013.06.18 (21:06)

수정 2013.06.18 (22:26)

<앵커 멘트>

중부 유럽의 홍수 피해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비상대책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홍수로 뚫린 제방을 막기위해 바지선을 폭파시켰는데 과거 우리나라에서 30년 전 서산방조제 물막이 공사에서 썼던 방법입니다.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수로 무너진 엘베강의 한 제방, 바로 앞에 떠 있던 바지선이 굉음을 내며 폭발합니다.

폭파한 배 안에는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 등을 떨어뜨려 제방이 붕괴된 바로 그 지점에 배를 침몰시켰습니다.

엄청나게 불어나는 강물을 막기 위해 무너진 제방 대신 바지선을 동원한 겁니다.

지난 주말에만 모두 3척의 바지선을 폭파시켜 90미터나 뚫렸던 제방 역할을 해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0년 전 서산방조제 건설 공사에서 세찬 바닷물 흐름을 막기 위해 썼던 방식인데 홍수를 막기 위한 응급 대책으로 마련된 겁니다.

제방이 무너진 뒤 홍수로 난리가 났던 인근 도시는 바지선 폭파 작전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클라우스 쾨르비(독일연방군) : "지금까지 한 작전이 매우 성공적입니다. 더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고 있구요. 그게 바로 이번 작전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뚫린 제방을 통해 흘러 넘친 물은 주변 20개 이상의 마을을 덮쳤습니다.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거꾸로 제방을 폭파해 마을에 들어찬 물을 다시 엘베강으로 빼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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