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열도도 연일 40도 가까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만 노인 9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관동지방의 도네강 야기사와댐, 저수율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평년보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찾아와 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군마현 다테바야시는 낮기온이 섭씨 39.5도까지 올라가 올 여름 최고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인터뷰> 군마현 다테바야 시민 : "더워서 화상입을 것 같아요. 한계입니다. 정말 한계예요."
야마나시현은 사흘 연속 39도를 넘었고, 도쿄도 34.5도의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도쿄 지금 밤인데도 기온이 30도 이상입니다.
노인들이 <실내>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5일간 도쿄에서 숨진 노인 9명 중 8명은 에어컨이 없거나 냉방을 하지 않고 자다가 집에서 숨졌습니다.
<인터뷰> 히라사와(의사) : "물만 마시면 땀으로 다 배출되기 때문에 열사병 예방하려면 염분을 함께 섭취해야합니다."
오늘 사이타마현에선 교실에 있던 초등학생 10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일본 열도를 뒤덮은 더운 공기,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부 온도가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데다 남쪽의 태풍 솔라가 고기압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때 이른 일본의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