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부지방엔 오늘도 불볕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나흘째 계속된 찜통더위는 밤에도 수그러들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대구 스타디움 수변공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 대구 날씨 지금도 많이 덥죠?
<리포트>
네, 대구의 지금 기온은 31.6도로, 밤이 돼도 낮의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답답한 실내보단 야외를 찾아 일가족이나 친구끼리 산보를 하며(거나 수박 등을 먹으며)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구는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내일 아침까지 나흘째 이어진다는 예보여서 무더위로 잠을 설치는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은 것입니다.
경북 포항의 오늘 낮 최고기온이 36.1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대구 35.9, 경주 35.5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는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평년에 비해 8도 정도 높은 기온입니다. 더구나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8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대구경북지역은 어제부터는 폭염경보로 강화돼 내일까지 지속됩니다.
대전 등 충청 이남 지역도 수은주가 30도를 훨씬 웃돌았고 전라남북도와 경남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반면 서울 등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늘 최고 5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밤 늦게부터 비구름은 더 강해져 중부지방은 내일까지 최고 150mm, 곳곳에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남부의 폭염과 달리 매우 대조적인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