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처럼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근로자가 숨지는가 하면, 농삿일을 하던 농민들도 더위에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바람도 없는데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한낮 열기에 자재들이 달아올라 손으로 쥐기조차 뜨겁지만 정해진 공사기간이 있어 마냥 쉴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의종(현장 근로자) : "철근 만져보세요, 철. 이런 곳에서 올라오는 열이 대단해요. 그래서 많이 힘들죠."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어제 오후) 건설 근로자 47살 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몸이 좋지 않던 한씨에게 폭염은 치명타였습니다.
<인터뷰> 홍사준(달성서 수사과장) : "무더운 날씨에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모래주머니를 나르는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한씨 같은 열사병 환자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8일 이후 경북에서만 13명이 병원을 찾았고 6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낮에 농삿일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주명돈(동산의료원 응급의학과) : "중간중간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목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전문의는 폭염시에 경련이나 의식저하,고열 현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