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소식입니다.
중부지방은 연일 비피해 때문에 걱정인데 제주도는 예년보다 비가 너무 내리지 않아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중부지방에선 충남 홍성지역에 14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장마전선의 세력은 약해졌지만,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내일까지 중부와 경북 북부지역에는 많게는 5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약해진 장마전선은 일요일부터 다시 활성화돼 중부지방에 또다시 장대비가 우려됩니다.
반면 제주도는 전혀 다른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창 콩 줄기와 잎이 자랄 시기지만, 비가 오지 않아 제대로 크지 못합니다.
<인터뷰> 고성효(제주도 서귀포시) : "5일, 일주일 간격으로 비가 당연히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 오면 피해도 많이 발생하리라 봅니다."
수박과 고구마 등 다른 밭작물도 마찬가집니다.
장마 시작 이후 제주도의 누적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도 안 되는 35%, 가뭄지수는 가뭄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큰 비가 올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통보관) : "남부지방은 이번 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별다른 비 소식은 없겠고,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올해와 비슷했던 지난 1994년, 폭염과 함께 가뭄까지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다음주 중반 이후 이어질 본격 무더위 속에 남부지방 농민들은 물 부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