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 선박 청천강호에서 무기로 보이는 추가 화물이 확인된 가운데 유엔이 조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에도 북 선박이 청천강호와 같은 항로를 운항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파나마 현지에서 김성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는 대서양 연안 만사뇨 항구에 5일째 억류 중입니다.
파나마 정부는 어제 2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발견해 그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추가 발견된 이 화물들도 무기 관련 부품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설탕더미 아래서 추가로 발견된 2개의 컨테이너입니다.
파나마 당국은 무기 관련 화물이 더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350명의 경찰을 동원해 북한 선박을 샅샅이 뒤지는 한편 유엔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녹취> 물리노(파나마 안보장관)
유엔도 대북 제제 결의안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 화물이 무기로 최종 확인되면 추가 제재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화물이 유엔 제재 규정을 어긴 것으로 결론이 나면, 유엔 절차를 통해 제재 이행 문제가 다뤄질 것입니다."
파나마 검찰은 억류 중인 북한 선원들이 최고 6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선박 조사를 위해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에게 내주기로 했던 비자도 취소됐습니다.
한편, 또 다른 북한 화물선이 지난해 청천강호와 같은 항로를 운항한 사실도 드러나, 북한과 쿠바가 지속적으로 무기를 거래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나마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