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서울에 내렸던 폭우로 폭이 좁은 도심 하천에서마저 시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개된 도로 아래 하천으로 119 구조대원이 뛰어듭니다.
거센 물살을 헤치며 10미터를 헤엄쳐간 구조대원, 맞은 편 둑에 고립된 남성에게 밧줄을 건넵니다.
필사적으로 급류와 싸우며 밧줄에 매달리는 남성.
고립된 지 30여 분만에 아슬아슬하게 구조됩니다.
시간당 45mm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 신림동에서도 하천에 시민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신림동 신림교 밑에서는 산책을 하던 74살 구 모씨 등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3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어제 도림천에서만 고립됐다가 구조된 시민은 모두 7명입니다.
서울 양평동 부근 한강 둔치에서는 낚시를 하던 25살 이 모씨가 불어난 한강물에 갇혀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기습 폭우에 따른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통제 경보가 연이어 발령됐지만
<녹취> 구로구 도림천 통제 경보 : "수위 상승으로 통제 경보를 발령하오니, 시민들께서는 안전지대로 속히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장대비에 고립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