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투아니아의 수영 선수 루타 메일루타이트(16)가 여자 평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메일루타이트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둘째날 여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1분04초3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메일루타이트는 2009년 제시카 하디(미국)가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웠던 이전 세계신기록 1분04초45초를 0.10초 차로 갈아치웠다.
1997년 3월생으로 만 16세인 메일루타이트는 런던 올림픽 평영 100m에서 리투아니아 수영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
30일 결승을 남겨두고 있는 메일루타이트는 "세계신기록은 언제나 내 꿈이었다"며 "여기에 금메달까지 따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일루타이트와 함께 '영건'으로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중국의 예스원(17)은 개인혼영 200m에서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예스원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우승한 카틴카 호스주(헝가리·2분07초92)와 2, 3위의 앨리샤 쿠츠(호주·2분09초39), 미레이아 가르시아(스페인·2분09초45)보다 늦은 2분10초48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개인혼영 200m와 400m의 금메달을 독차지하고 400m 결승에서는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까지 세운 예스원은 다음달 4일 개인혼영 400m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는 열다섯 살이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스웨덴의 사라 셰스트룀이 56초53을 기록, 쿠츠(56초97)와 세계기록 보유자 데이나 볼머(미국·57초24)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접영 100m와 50m의 금메달은 호주의 크리스천 스프렌저와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로가 각각 58초79, 23초01를 기록하며 가져갔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날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정정수(경기고)가 1분51초86으로 43위에 머물렀고 남자 배영 100m에서는 신희웅(서울체고)이 56초95로 35위에 자리했다.
여자 평영 100m에서는 백수연(강원도청)이 1분09초11로 26위에 오른 가운데 여자 배영 100m에서는 김지현(하이코리아)이 1분04초66으로 37위에 머물렀다.
여자 자유형 1,500m에서는 한나경(대구체육회)이 16분55초46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2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