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만졌다” 역도 감독 성추행 파문

입력 2013.07.31 (21:52)

수정 2013.08.01 (07:58)

<앵커 멘트>

현역 여자 역도 대표 선수가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은 오해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1일 태릉 선수촌.

현역 여자 역도 대표 A 선수가 훈련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습니다.

A 선수는 트레이너를 찾았지만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커튼이 처져있는 치료실로 데려갔습니다.

A 선수는 감독이 자신의 등과 엉덩이를 주물렀다고 주장합니다.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낀 A 선수는 태릉 선수촌을 나와 집에 머무르며 대표팀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게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감독이 사과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성추행을 의심받고 있는 감독은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수와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허리 부상이 응급 상황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마사지를 한 것이라며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역도연맹은 곧바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으며, 일단 물의를 일으킨 감독에 대해 한 달 동안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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