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前 국정원장 “댓글은 대북심리전 일환”

입력 2013.08.16 (21:01)

수정 2013.08.17 (15:37)

<앵커 멘트>

원세훈 전 원장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댓글은 대북 심리전의 일환이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은 대북심리전의 일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성동 : "원세훈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아주 강화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응해서..."

<녹취> 박범계(원세훈) : "(이렇게 좋은 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 안 했습니까?)일일이 무슨, 무슨 일을 한다 무슨 일은 한다 보고한게 아닙니다."

대선 개입은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일부 질문엔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이상규(원세훈) : "(국정원에서 이러한 정치개입할때 은밀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전혀 보고받은 사실도 없고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녹취> 김도읍(원세훈) : "(만약에 선거개입 지시를 노골적으로 했다고 그러면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것?) 그전에 이미 양심선언이 있던지."

<녹취> 전해철(원세훈) : "(원세훈 증인이 거짓말하는 겁니까? 아니면 우리 민병주 단장이 거짓말하는 겁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녹취> 김태흠(원세훈) :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들려는 그런 불순한 의도가 아닌가?) 판단은 있지만 이자리에서 답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녹취>김진태(원세훈) : "(NLL 대화록 우리가 공개해달라고 몇 번 요청했죠?) 선거 전에는 그것을 공개하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녹취> 신경민(원세훈) :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해서 대통령과 원전 원장 누가 먼저 말씀을 꺼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하고는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원 댓글 사건은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실패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국정원이 선거는 물론 국정 현안 전반에 관여한 명박한 선거개입라고 맞섰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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