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은 또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포함됐던 국군포로와 납북자 이산가족의 상봉이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상봉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이산상봉 대상에 일정비율 꾸준히 포함돼 왔지만, 이번 상봉을 계기로 좀 더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입니다.
북한은 우리 측 제안에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도 상봉 당일까지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던 기존관례를 가급적 깨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국군포로에 대해 '전쟁중 실종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계속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이를 공식 의제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의제화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령자 상당수가 숨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 내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는 500여 명, 휴전 이후 납북자는 517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청문회에서, 증언자로 나선 남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은 이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에 포함시키지 말고 따로 분리해 다뤄야 한다며 정부가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