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제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로 추첨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컴퓨터 추첨이 실시됩니다.
상봉신청자 7만2천여명 가운데 500명이 1차 후보자로 선정됐습니다.
추첨에 앞서 열린 선정위원회는 관례대로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정했습니다.
<녹취>고경석(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부부간이라든지,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우선적 선정기준으로 마련했습니다."
직접 추첨을 지켜본 상봉신청자들은 모두 탈락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녹취> 상봉신청자: (고향은 어디세요?) "함경도 북청"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1919년생이요. 94살. 나만 욕심 내겠어, 누구든지 가면 좋지."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건강상태와 상봉의사를 확인해 다시 250명 정도로 압축한 뒤 오는 29일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다음 달 13일 생사확인 결과를 주고받은 뒤 다음 달 16일쯤 최종 명단을 확정합니다.
다음 달 25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상봉행사에는 남북이 각각 100명씩 참석하며, 관례에 따라 2박 3일씩 두 차례로 나눠서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