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16년 만에 “추징금 전액 납부”

입력 2013.09.10 (20:59)

수정 2013.09.11 (00:15)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10일, KBS 9시 뉴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오늘 미납 추징금 천6백72억 원을 전액 자진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 만의 일입니다.

먼저,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일가족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추징금 납부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담담한 표정으로 대국민 사죄문을 읽었습니다.

<녹취> 전재국 :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하여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추징금은 주로 네 자녀 소유의 부동산과 미술품, 합천군 선산 등을 팔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연희동 자택도 납부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녹취>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재국 씨는 오늘 검찰에 구체적인 재산 납부 내역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에 압류된 이순자씨의 연금보험 30억원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유일한 노후자금이라며 압류를 풀어주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미 검찰에 압류된 재산만으로 추징금이 부족할 경우, 추가 납부를 하겠다는 이행 각서도 작성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 일가와 협의를 거쳐 당장 추징이 가능한 금융자산부터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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