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저우, 亞 정상 향한 ‘불꽃 신경전’

입력 2013.10.25 (21:53)

수정 2013.10.25 (22:19)

<앵커 멘트>

아시아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이 내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요.

광저우의 리피 감독이 조명 딸린 훈련장을 안준다고 트집을 잡자 최용수 감독은 말싸움 그만하고 축구를 하자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저우의 리피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앉자마자 훈련장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며 불평했습니다.

<인터뷰> 리피 : "중국 광저우 감독 감독을 30년하면서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 5번 결승에 올라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서울이 광저우에 오면 모든 대접을 해주겠습니다."

<인터뷰> 최용수(서울 감독) : "분위기 싸움이라면 운동장? (말싸움 말고)축구를 해야되고, 전쟁은 진작부터 시작됐고..."

경기전부터 두 감독의 신경전은 이렇듯 불을 뿜었습니다.

광저우는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릴 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합니다.

리피 감독의 연봉만 160억 원으로 최용수 감독보다 64배 많고, 선수단 전체 연봉도 서울보다 5.1배에 이릅니다.

중국 대표팀 주전선수가 7명이나 포진돼 있고, 무리키 등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돈의 힘이 아닌 열정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최용수(FC 서울 감독) :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소중한 행복을 돈으로 절대로 가져올 수 없습니다."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짙은 두 팀의 첫 승부는 내일 저녁 상암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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