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신정자 “日에 설욕하고 싶었는데”

입력 2013.11.04 (07:25)

수정 2013.11.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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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터키 참사를 꼭 만회하려고 했는데…."

한국 여자농구 골밑을 책임지는 신정자(33·KDB생명)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43-65로 져 준우승했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28점 차로 크게 진 수모를 되갚자고 굳게 다짐했지만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두 차례 맞붙었지만 풀리그에서 연장 접전 끝에 7점 차로 졌고 이날은 또 22점 차 대패를 당했다.

신정자는 "사실 지난해 터키 대회에 대한 생각이 계속 남아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변)연하와 함께 꼭 한 번 해보자고 다짐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풀리그 때 연장전을 벌이는 등 아직 일본은 해볼 수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모습이었다.

신정자는 "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얻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골밑의 열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키 185㎝인 그는 일본의 장신 센터 도카시키 라무(192㎝)보다 키가 7㎝나 작았다.

신정자는 "국제 대회에 나오면 내가 키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빅맨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좋은 후배 선수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함께 모여 훈련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신정자는 "선수들 부상이 많아 다 같이 훈련한 기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크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이 준비했지만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며 "2014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10일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는 "이번 대회로 여자농구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팬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도 더 힘을 내서 앞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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