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역전골’ 포항, 수원 꺾고 3연승

입력 2013.11.10 (16:18)

수정 2013.11.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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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포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그룹A(상위 스플릿)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9분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에 2-1로 역전승했다.

    최근 3연승으로 승점 65를 쌓은 2위 포항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70)와의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반면 수원은 포항을 상대로 7경기(1무6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져 승점 50으로 4위 FC서울(승점 54)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양 팀이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장은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산토스에게 연결했고, 산토스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굴러 골문으로 들어갔다.

    포항은 1분 뒤 고무열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19분 김대호의 헤딩슛 상황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는 등 좀처럼 따라잡지 못했다.

    공격의 핵인 정대세가 포항 수비진에 꽁꽁 묶이는 등 수원도 추가골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포항이 전반 31분 행운의 동점골로 반격했다.

    페널티아크에서 김승대가 이명주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고, 이명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올린 것이 수원 골키퍼 정성룡에게 잡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성룡의 손에 걸린 공은 골대 근처를 벗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졌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포항의 동점골이 됐다.

    후반 들어 문창진, 신영준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인 포항은 후반 29분 경기를 뒤집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신광훈이 낮게 크로스한 것을 고무열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밀어 넣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편, 인천전용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한지호의  역전 결승골 덕택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부산은 6위 인천과 승점 46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인천 +3·부산  +1)에서 뒤져 7위를 지켰다.

    그룹B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반 19분 성남 일화 김평래의 자책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제주는 승점 58을 기록, 성남(승점 56)을 밀어내고 그룹B  최상위인 8위(승점 58)로 올라섰다.

    전남 드래곤즈는 후반 32분 임경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FC를 1-0으로 물리치고 10위(승점 37)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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