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막판 투입’ 볼프스, 10G 무패 행진

입력 2013.12.23 (07:18)

수정 2013.12.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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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4)이 교체 투입된 독일 프로축구 볼프스부르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무승부를 거두고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구자철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87분 교체 투입돼 6여분을 뛰었다.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두 달여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른 구자철은 이날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10월 20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계속된 정규리그 무패 행진을 9경기(6승3무)째로 늘렸다. 순위는 5위(9승3무5패)를 유지했다.

지난 4일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라운드(16강) 잉골슈타트와의 경기(2-1 승)까지 더하면 10경기(7승3무)째 무패다.

전반 초반 발 빠른 묀헨그라트바흐 공격수들의 뒷공간 침투에 애를 먹던 볼프스부르크는 중반부터 서서히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볼프스부르크의 간판 공격수 이비차 올리치가 다니엘 칼리지우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반대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8분 디에구가 히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낮은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한 점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묀헨글라트바흐의 '골잡이' 하파엘이 6분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9분에는 후안 아랑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을 허용한 볼프스부르크는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31분 바스 도스트가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칼리지우리가 오른쪽에서 넘긴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루이스 구스타보가 받아 슈팅했지만 공은 골키퍼 몸에 맞고 흘렀고 도스트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구자철은 경기 종료 6여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돼 재역전골을 노리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 기회를 잡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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