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정부는 특히 미국의 반응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일본 여당 내 일부에서도 외교적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례적으로 방송들은 헬기까지 띄워 전 과정을 생중계했고, 보수지지자들은 신사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실망 표명 이후, 언론이 미.일동맹 파문까지 언급할 정도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NHK 뉴스 :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일관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 "미.일관계는 오랜 세월 축적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설명하면 이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냉담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장관이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해를 얻진 못했습니다.
연립여당 공명당에서는 외교보다 개인신념을 중시한 아베총리의 독주를 우려했고, 자민당의 아베 총리 측근조차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인터뷰> 누카가(자민당 의원) : "(참배를)단념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유감스럽습니다."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갈등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경험한 재계는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달라고 볼멘 주문을 했습니다.
미.일 동맹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아베 정권은 오키나와현으로부터 주일미군의 오랜 숙원이던 후텐마 기지 이전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며 이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안보 동맹 강화를 통해 미국의 이해를 구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외교적 고립을 자초했다는 국내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