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고, 일본 보수언론조차 미일 동맹의 균열을 우려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1주년을 맞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아베 일본 총리.
미국 뉴욕타임스는 "일본은 미국의 신뢰할 만한 동맹국이 아닌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 정책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일본 경제 회생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유럽연합, EU도 성명을 내고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는 주변국과 긴장을 유발하고 관계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러시아 역시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아베의 행동은 전 세계가 수용하고 있는 전후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상대방의 감정, 특히 희생자에 대한 기억에 예민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까지 일제히 아베의 신사 참배를 비판하거나 미.일 동맹의 균열을 우려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총리의 야스쿠니행은 전후 일본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고,
보수지인 요미우리 신문 역시 "참배 직전에 이를 미국에 알린 것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발표하고 같다"는 미국의 불만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