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카드 재발급 신청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재발급 신청이 계속 늘면서 카드를 실제로 손에 쥐기까진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첫 소식,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연 지 30분 만에 이 카드사 고객센터는 수용 인원을 넘겼습니다.
ARS 전화와 홈페이지 연결이 어렵자 직접 찾아온 겁니다.
<녹취> 카드사직원 : "(댁으로 보내드릴게요.) 그럼 몇 개월 걸릴 지 모르겠네요?"
오늘까지 카드 해지와 재발급을 신청 건수는 228만 건, 문제는 재발급입니다.
사흘 만에 재발급 신청이 127만 건으로 불어났는데 재발급은 31만 건에 불과했습니다.
재발급 신청이 계속되면 카드 재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 카드에 필요한 IC칩과 카드 제작 업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카드 제조업체 : "어제는 (주문)물량이 다섯배 오늘은 3배 늘었습니다."
재발급된 카드를 고객에게 배달하는 것도 문젭니다.
<녹취> 카드사 관계자 : "계속 밀리고 있거든요.배송이 각 3사가 다들 비슷한 업체를 쓰고 있기 때문에 배송에서 아마 딜레이가 될 거예요."
이렇다 보니 카드사는 신청 후 최대 열흘이면 새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기다리라고 하면 어쨌든 우리는 고객으로서의 어떤 취급을 못 받은 것? 대우를 못 받은 것? 피해를 받을까봐 염려가 되기 때문에 빨리 교체해서..."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를 다른 사람이 사용했는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도 많아 인터넷진흥원의 '주민번호 클린센터'가 오늘 오전 8시부터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안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