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발 스모그가 몰려온 지 엿새째, 서울의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도심은 지금 미세먼지와 전쟁중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어는 겨울철엔 작업을 하지 않던 살수차가 거리에 투입됐습니다.
분진을 빨아들이고, 수십차례 물을 뿌리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섭니다.
평소의 5배가 넘는 수칩니다.
<인터뷰> 강석수(살수차 운전기사) : "한 7,8시간 하는데 저희들은 지금 작업량 늘려서 2교대로도 하고 10시간 이상씩 하고 있죠."
마스크는 어느새 거리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대형마트 계산대 옆,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황사용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림(서울시 성수동) : "이웃 아이들도 하나씩 사주려고 여기 왔어요."
<인터뷰> 공기 청정기 판매점원 : "여기에다가 물 넣고요. 이게 회전이 되면서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것이거든요."
미세먼지 관련 용품도 특수를 맞았습니다.
겨울은 원래 공기청정기 비수기지만, 지난 일주일새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한창 뛰놀 어린이들이 야외 놀이터 대신 찾아온 곳..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놀이시설은 북새통을 이룹니다.
<인터뷰> 배경은(서울시 잠원동) : "이렇게 바글바글한데 이런데 키즈카페 실내 놀이터를 찾아올 수 밖에 없어요. 빨리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돼서.."
엿새째 계속된 미세먼지의 습격..
시민들은 저마다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