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공포에 무인기로 공해 공장 단속

입력 2014.02.26 (21:09)

수정 2014.02.26 (22:20)

<앵커 멘트>

스모그 진원지 중국도 골치를 앓고있습니다.

이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무인항공기까지 동원해 공해 업소를 단속하는 지경입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째 유독성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에선 태양마저 빛을 잃었습니다.

한반도 다섯 배 면적, 중국 전 국토의 10분의 1에 현재 대기오염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스모그로 뒤덮인 잿빛 하늘로 무인기가 솟아오릅니다.

공장 가동 제한조치를 했는데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스무 배에 육박하자 중국 정부가 급히 항공 단속에 나선 것입니다.

<녹취> 중국 환경보호부 직원 : "이 지역은 대기오염물질의 색깔이 흰색 수증기와 매우 다른게 확인되죠"

차량 열 넉대가 연쇄 추돌하는 등 고속도로엔 대형 교통사고가 잦습니다.

가시거리가 뚝 떨어진 탓입니다.

베이징시내의 한 국제 학교는 50억 원이나 들여 운동장에 지붕을 덮었고...

최악의 스모그에 노출된 시민들의 절박한 상황은 사진으로 풍자돼 회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페이(베이징 시민) : "적응이나 비용 문제로 이민은 어렵지만 윈난성 같은 시골로 이사하고 싶습니다."

스모그가 햇빛을 차단해 농작물 작황에 영향을 줄꺼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까지 나서 공기질 개선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리커창 총리가 더 이상 회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만큼 스모그 퇴치는 중국 정부의 최대 정책 과제로도 부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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