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선수끼리 싸웠다는 뉴스는 오해”

입력 2014.06.16 (12:03)

수정 2014.06.16 (13:53)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편성된 벨기에가 선수들끼리 연습 도중 싸웠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일부 외국 언론에서는 "15일 벨기에 훈련장에서 로멜루 루카쿠(첼시)와 케빈 미랄라스(에버턴)가 싸움을 벌여 에덴 아자르(첼시)가 이를 말려야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곧 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벨기에 선수단의 내분으로 확대 해석됐지만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벨기에 훈련장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루카쿠는 마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정말 선수단 내분이 심각한 상황이었다면 루카쿠가 이날 기자회견 대상자로 선정되는 일은 없었을 터다.

벨기에 기자들도 "싸웠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 정도 논쟁은 훈련 중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수준이고 훈련을 마친 뒤 두 선수는 서로 웃으며 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루카쿠는 "이달 초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다친 부위는 다 나았다"며 "벨기에가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온 만큼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차전에서 만날 알제리가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상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벨기에 선수들의 월드컵 경험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사실 그 부분은 말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선수들 대부분이 빅 클럽에서 뛰면서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이번 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벨기에는 3번 골키퍼인 사미 보쉿(쥘테-바레헴)이 정강이 근육을 다쳐 18일 알제리와의 1차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어차피 경기에 뛸 가능성이 크지 않은 3번 골키퍼이어서 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벨기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2차전부터는 정상 컨디션으로 대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는 전날 가벼운 부상을 입은 디보크 오리기(릴)와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는 이날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벨기에는 이날 가벼운 몸 풀기와 미니 게임, 슈팅 훈련 등 약 1시간 동안의 연습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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