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중 FTA체결로 대중 수출이 늘어 제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농수축산업은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산업별로 예상되는 득과 실을, 박종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면세점 가전 매장이 중국인들로 북적입니다.
중국어로 알려주는 전기 밥솥은 최고 인기 품목.
<녹취> "백미 취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15%에 이르는 중국의 관세는 수출에 큰 장벽이 돼 왔습니다.
이번 한중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한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 "특히 우리 중소형제품, 중소기업형, 그런 제품에 있어서는 상당히 희소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형가전과 스포츠·레저용품, 고급 유아용품 등이 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서 중국 내수 시장에 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석유화학과 항공 분야도 관세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녹취>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한중 FTA 타결 소식에 농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쌀과 쇠고기, 과일 등 주요 농수축산물은 FTA 대상에서 빠졌지만 주요 곡물과 사료 시장은 개방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밀의 경우 5년내 관세가 철폐돼 국내 자급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종자용 옥수수도 관세가 10년 안에 328%에서 130%로 낮아지고 사료도 20년 안에 관세가 철폐돼 농업분야는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곡물 시장, 사료 시장에서 우리 스스로 자급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없애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밭 직불제를 확대하고 수입보장 보험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