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축구 최고라는 명예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상이 주어지는 FA컵은 모든 팀들이 노리는 절대 보물과도 같은데요.
서울과 성남이 결승전을 앞두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화법부터 비장한 각오까지, 한바탕 설전을 펼쳐졌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리 주문을 걸 듯 FA컵에 손을 대곤 좀처럼 떼지않는 양팀.
출사표를 던지다 대뜸 상대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인터뷰> 김학범(성남 감독) : "성남이 서울보다 별이 많거든요? 별 7개 달았어요. 서울은 몇개죠?"
과거는 의미없다는 듯 능수능란하게 받아칩니다.
<인터뷰> 최용수(서울 감독) : "우리가 별은 부족하지만 미래를 놓고 본다면 발전 가능성은 우리가 많죠."
이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유난히 고전하는 축구대표팀처럼, 최근 10년 동안 상암벌에선 이기지 못한 성남을 자극하듯, 서울 주장 김진규는 단판 승부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징크스 카드를 꺼냈습니다.
<인터뷰> 김진규(서울 수비수) : "선수들은 자신감있고 그런 징크스가 쉽게 깨지지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성남 박진포는 솔직한 속내를 밝히며 신경전을 맞받아칩니다.
<인터뷰> 박진포(성남 수비수) : "개인적으론 진규형이 결승전에서 실수 많이 하길 바란다."
서울의 16년 만에 우승이냐, 시민구단 성남의 첫 트로피냐, 정확한 판정을 위해 6명의 심판이 배치된 가운데 우승 주인공은 23일 가려집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