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빅리그 첫 시즌을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출발할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는 강정호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일 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오래 벤치에 앉혀 둘 생각이 전혀 없다.
23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해 "우리는 매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everyday player)를 데려왔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허들 감독은 "그게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그(강정호)가 시즌을 어떻게 치르고, 어느 포지션에 맞는지, 우리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면서 선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강정호가 (팀에서) 자리를 잡고 파이리츠 라인업에서 정규 멤버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포수와 3루수 경험이 있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주로 유격수로 뛰었던 강정호는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유격수에 더해 2루수 테스트까지 받을 예정이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팀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나는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하고,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