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가 드디어 피츠버그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첫날부터 달리기 등 미국식 체력측정에 애를 먹어 빠른 적응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플로리다에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최고의 겨울 휴양지로 손꼽히는 플로리다에 피츠버그를 상징하는 해적 마크가 보입니다.
마침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강정호가 30m 남짓 거리를 전력질주 합니다.
하지만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듯 트레이너가 몇 차례 더 뛸 것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강정호 : "시즌 끝나고 쉬어서 전력질주 오랜만인데요. 성적이 별로 안 좋다고.. 느리다고.."
LG에서 뛰었던 팀 동료 리즈와 긴장도 풀어보지만 단체 훈련 속 경쟁을 강조하는 미국식 테스트는 강정호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레다메즈 리즈 : "미국 훈련은 정말 쉬워요. 강정호가 저에게 피곤하지 않냐고 말하길래 한국에 비하면 여기는 정말 쉽다고 했어요."
피츠버그의 허들 감독도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경쟁을 강조해 한미 야구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허들(감독) : "강정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서도 앞으로 강정호를 주시할 겁니다."
<인터뷰> 강정호 : "시범경기 하다보면 여유가 생길 것이고 조급함보다는 여유있게 마음 먹고 하려고요."
스타대접을 받던 넥센 시절과는 180도 다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강정호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플로리다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