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54)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28)의 진가를 인정했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기량에 비해)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현지 취재진에게 "류현진은 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등판하는 류현진에 대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매팅리 감독의 속뜻을 설명했다.
류현진이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커쇼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우완 그레인키와 같은 팀에서 뛰는 탓에 현지에서 덜 조명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류현진은 43개의 불펜피칭을 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에 집중해 불펜피칭을 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그동안)패스트볼을 너무 많이 던졌다"고 이날 체인지업 비율을 높인 이유를 설명했다.
마침 이날 그레인키도 불펜피칭을 했다.
미국 취재진은 오른 팔꿈치 통증 완화 주사를 맞은 뒤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한 그레인키를 더 조명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매팅리 감독은 3선발 류현진의 사기를 올리는 칭찬을 했다.
취재진으로부터 매팅리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류현진은 "감사하다"고 화답하면서도 "(인정을 덜 받는 것에 대해)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몸을 만드는 것과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생각하는 듯 하다"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