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이를 저지하려는 외국인 거포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나란히 시즌 28호 아치를 그렸다.
먼저 테임즈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NC 9-4 승)와 홈 경기에서 NC가 1-2로 뒤진 1회말 우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SK 선발 윤희상의 초구에 시속 136㎞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이로써 9일 케이티 위즈와 홈경기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테임즈는 시즌 28호 홈런을 먼저 기록했다.
테임즈가 6월 9일 이후 35일 만에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서는가 싶었지만 박병호가 놔주지 않았다.
박병호는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넥센 10-6 승)에서 넥센이 6-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구원투수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지난 9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뒤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포항구장에서는 데뷔 이후 첫 홈런이다.
홈런과 함께 팀 승리까지 책임진 테임즈와 박병호의 홈런왕 경쟁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