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인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결국 두산 베어스까지 무너뜨렸다.
케이티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케이티는 전반기를 마무리하기 전 모든 구단을 상대로 한차례 이상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그동안 케이티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유일한 구단(7전 전패)이다.
케이티는 경기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렸다.
앤디 마르테는 1회, 이대형은 2회, 박기혁은 4회에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케이티의 방망이는 5회에 불을 뿜었다.
댄 블랙이 좌중간 3루타를 쳐낸 뒤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고 박경수까지 안타로 출루하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와잭을 양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사연은 마운드에 막 오른 양현의 시속 126㎞짜리 투심 초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후속타자인 박기혁과 이대형이 잇따라 안타를 쳐내고 김민혁이 좌익수 앞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면서 케이티는 8-0으로 앞서나갔다.
케이티 타자들은 이날 6월17일 NC 다이노스전,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케이티 타자들이 쳐낸 안타는 14개에 달한다.
두산은 7회말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 한국 프로야구 복귀전을 치른 케이티의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삼진을 4개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케이티가 두산에 승리를 거두면서 넥센 히어로즈는 올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구단으로 남게 됐다.
넥센은 NC를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다.
케이티는 이날 경기 결과 28승 56패(승률 0.333)를 기록했다. 여전히 10위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8승 2패로 무서운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