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김호령, 그라운드를 호령하다!

입력 2015.07.14 (21:50)

수정 2015.07.14 (22:17)

<앵커 멘트>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102순위, 그러니까 꼴찌 순번으로 프로야구에 입문한 무명 선수가 있는데요.

기아의 외야를 호령하고 있는 새내기 김호령 선수의 사연을 김도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을 보듯 짧은 내야 플라이에 홈으로 질주합니다.

오재원과 서건창.

국내 최고의 2루수들이 모두 김호령의 발야구에 당했을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인터뷰> 김호령(기아) : "원래 축구하려고 했어요. 100미터 11초 후반 뛰고요. 무조건 살것 같으니까 뛰었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동국대를 거쳐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02순위.

마지막 103번째 선수가 프로대신 대학행을 택해 말 그대로 꼴찌로 뽑힌 선수입니다.

10라운드선수는 대게 조용히 사라지지만,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뛰어난 판단으로 당당히 주전을 꿰찼습니다.

대학 때도 못쳐본 홈런을 지난달 기록한 김호령은 약점인 타격을 보완해 도루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호령 : "지금 1군에서 뛰는 것만으로로 감사하죠. 안타 많이 치고 도루왕 한번 해보고싶어요."

<인터뷰> 김민호(기아 수비 코치) : "호령이가 덕아웃에서부터 상대투수 습관을 훔치는 요령을 파악하면 누구못지 않게 뛸수 있습니다."

이름에 들어간 한자 호랑이처럼 운명과도 같았던 기아행.

꼴찌 막차를 탄 새내기의 반전 드라마에야구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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