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31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가 열리는 결전의 땅 중국 우한에 입성했다.
우한에 도착한 슈틸리케호를 맞이한 것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였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현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날씨 변화가 크고 더운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뗐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밖에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회 목표를 말하긴 어렵다"면서 "우승후보라는 말을 듣기에는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5명밖에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신 홈팀 중국이 정예멤버를 구성해 출전한 점을 감안해 "중국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푸리에서 뛰는 수비수 장현수(24)도 "중국은 베스트 멤버가 나온 만큼 슈틸리케 감독님의 말씀이 맞을 수 있다"면서 "가오린 등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수는 "중국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어서 우리가 체력적으로 밀리면 경기도 지게 된다"면서 "밀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누구와 뛰든지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라면서 "우리가 할 것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A매치 출전경험이 평균 6.96경기에 불과하지만 평균 나이 24.3세인 '젊은 피'들로 채워진 슈틸리케호가 체력이 중요한 무더위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