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대포 6방 ‘홈런쇼’…NLDS 1패 후 2연승

입력 2015.10.13 (10:51)

수정 2015.10.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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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가 홈팬들 앞에서 '홈런쇼'를 펼치고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컵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NLDS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8-6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2차전에서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타격의 응집력을 보이며 6-3으로 승리한 컵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세인트루이스를 앞섰다.

5전 3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확률은 78%에 이른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이자 22승 투수인 제이크 아리에타(컵스)와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17승 투수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투수력보다는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컵스는 7년 만에 홈에서 열린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홈런 6방을 폭죽처럼 쏘아 올려 리글리필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컵스의 1~6번 타선이 한방씩 쏘아 올린 홈런 6개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2회말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컵스는 4회초 2실점했으나 이닝 교대 후 스탈링 카스트로의 솔로포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5회말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인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포스트 시즌 첫 홈런을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세인트루이스 선발 와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는 바뀐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백투백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맷 홀리데이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가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닝 교대 후 1사 2루의 위기에 몰리자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를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막겠다는 강수였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호르헤 솔레르는 웨인라이트의 초구 바깥쪽 직구(약 145㎞)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단숨에 컵스 쪽으로 기울였다.

컵스는 8회말 덱스터 파울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만 뽑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스티븐 피스코티가 2점 홈런을 때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컵스의 에이스 아리에타는 5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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