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2.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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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내전; 폭격으로 연기 먼지 치솟는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시가와 탱크 진격하거나 대포 사격 하는 세르비아민병대 및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 회견
유정아 앵커 :
유엔의 제재결의한 채택으로 가까스로 이루어졌던 유고의 휴전합의는 거의 하루 만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냉전체제가 무너진 이후 최대의 분쟁으로 꼽히고 있는 유고내전은 휴전과 휴전파기가 수십 번 반복되면서 1년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전합니다.
최병찬 기자 :
국제적 압력 속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가 휴전을 합의한지 하루 만에 세르비아 민병대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폭격했습니다.
세르비아 민병대는 또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돼 이미 유엔에 가입한 크로아티아에도 연 나흘째 포격을 가했습니다.
이틀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유고제재안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등 2개 공화국이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유고내전은 이번에는 민족구성이 복잡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화국으로 옮아 붙으면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즉 보스니아 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종족들은 보스니아가 독립을 할 경우 자신들의 입지를 우려해 보스니아가 신 유고연방으로 계속 남든지 자신들이 사는 영토를 갖고 세르비아공화국에 합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르비아 정부는 서방국가들이 연방의 해체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번 내전은 보스니아 공화국내의 종족분쟁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 :
우리는 적대행위를 안했습니다.
보스니아 거주 세르비아인들이 적대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최병찬 기자 :
서방국가들은 이번 유엔의 경제조치에 신 유고연방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무력사용을 검토할 것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주변 국가들이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고 냉전체제가 무너진 지금 미. 소 강대국들이 개입을 꺼리고 있어 유고 내전은 어쩌면 국제사회가 해결하지 못하는 냉전이후의 최대분쟁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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