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최후 변론’ 배수진…트럼프, ‘쓰레기 섬’ 발언 진화

입력 2024.10.30 (21:28)

수정 2024.10.30 (22:02)

[앵커]

미국 대선이 1주일도 채 안남았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는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검사 출신 해리스 후보는 최후변론이란 이름의 연설로 막판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찬조 연설자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비하한 것을 놓고 이를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 켜진 백악관을 배경으로 연단에 오른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검사처럼 '최후 변론'을 하는 유세 분위기를 연출하며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폭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4년 전 이 자리에 서서 무장한 폭도를 미국 의사당으로 보낸 사람입니다."]

연설 장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이후 의회 난입 사태 선동 연설을 한 곳으로 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건데, 후보가 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인 7만 5천 명이 모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뉴욕 유세 때 찬조 연설자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쓰레기 섬"이라고 비하한 발언 진화에 나섰습니다.

당초 유세를 사랑의 축제로 규정하며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자 서둘러 대응에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저는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인과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해 최고의 미래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트럼프가 궁지에 몰린 상황.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변수입니다.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으로 지목한 걸 반박하다 트럼프 지지자를 쓰레기라고 지칭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입니다."]

당장 공화당은 미국인 절반이 쓰레기냐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막판까지 1%P 차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 모두 남은 기간 경합주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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