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 오전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했습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정장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선 남성.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입니다.
김 차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영장 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시간대별 경호 활동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에 대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으로 (경찰이) 저를 체포(하려)하고 출석하라고 하니 응하긴 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에 대해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 대통령의 지시로 영장 집행을 막았느냐는 질문엔 "지시가 아니다.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만큼 경호처 직원들의 무기 휴대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김 차장은 부인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영장 집행 과정에서 제지를 위해서 별도의 무기를 추가로 휴대한 적은 없습니다."]
경찰에 협조한 일부 경호처 직원의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선,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직무배제는 제 권한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김 차장은 그동안 경찰이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이 조사를 받으러 들어간 직후인 오전 10시 23분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 저지를 누가 주도했는지, 무력 사용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김 차장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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