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검찰로 보내면서 기소 요구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당일을 제외하곤 대면조사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만큼 1차 구속기한 만료일 보다 빨리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겁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보내면서 공소 제기를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18일 공수처가 검찰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이첩받은 지 36일 만입니다.
[이재승/공수처 차장 : "공수처는 기존 국가수사본부 및 검찰수사결과 뿐만 아니라 공수처에서 자체수사 확보한 증거를 종합하여 공소제기요구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수처는 두 차례 시도 끝에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했지만 윤 대통령의 조사 거부로 일주일째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체포 당일 단 한 차례 윤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는데 당시 윤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고, 조서에 서명과 날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이후엔 사흘에 걸쳐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실패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용하던 보안 휴대전화 서버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에 가로막혀 그대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결국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채 1차 구속기간으로 여긴 '이달 28일'보다 닷새 빠른 오늘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구속영장 기간 연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또 다음 달 5일을 전후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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