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지적, 국정위는 질책…“업무보고 다시 받겠다”

입력 2025.06.19 (21:08)

수정 2025.06.19 (22:13)

[앵커]

이재명 정부가 임기 초반에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고 있습니다.

먼저,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정책의 방향과 관점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또 국정기획위는 각 부처 업무보고에 매우 실망했다고 질책하며, 보고를 다시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정부 장관들이 참석한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자 중심의 행정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런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어떤 정책 결정을 할 때 정책의 영향이 어디에 어떻게 미치느냐에 대해서 방향이 약간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국정과제 수립에 앞서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질책은 더 매서워졌습니다.

업무보고 첫날 "대통령 공약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한 데 이어, 오늘은 아예 "매우 실망"이라며 모든 부처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 "한마디로 '참 실망이다, 매우 실망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가) 부실하기 이를 데 없고 새로운 정부의 5년을 기획하는 문서라고 보기에는 정말로 그 수준이…."]

윤석열 정부 3년과 계엄 사태를 거치며 공직사회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보여준다고도 했습니다.

국정위 고위관계자는 "일부 부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지난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치 중립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며, "그러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준비가 미흡해 보였다"고 직격했습니다.

국정위는 전 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주/국정기획위원장 : "그동안 흐트러졌던 상태에서 흐트러진 상황을 가지고 하셨다면 지금부터는 모든 것을 새롭게 각오하고 하셔야 합니다."]

국정위는 업무보고 마지막 날인 내일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 대상에 오른 검찰의 보고를 받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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