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 승인…최종 명령은 보류”

입력 2025.06.19 (21:09)

수정 2025.06.19 (22:06)

[앵커]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경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실제로 공격할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격 계획은 이미 승인됐고, 최종 명령만 보류된 상태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과 관련해 무엇을 할지, 아이디어는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정 시한, 1초 전에 결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이란이 핵을 포기할지 입장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뜻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특히 전쟁에 있어 상황은 계속 변합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순식간에 바뀔 수 있어요. 전쟁은 정말 끔찍한 것입니다. 이번 전쟁은 일어날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여러 가지 군사적 선택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고,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란 지하의 핵 시설 타격을 위해선 초강력 벙커버스터와 이를 운반할 B-2 폭격기가 필요한데, 이 방안 역시 선택지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이란 공격 계획은 이미 승인했고, 최종 명령만 남겨뒀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 : "국방부의 임무는 항상 대비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 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확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며 막판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집권 1기 때도 트럼프는 이란 공습을 승인했다가, 공격 10분 전 철회한 전례가 있습니다.

미국 내에선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도 53%가 개입에 반대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 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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