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여파…“전북 수출·경제 성장에 악영향”

입력 2025.06.20 (07:45)

수정 2025.06.20 (21:50)

[앵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미 관세정책이 전북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출이 줄면서 지역 경제 성장을 제약할 거란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전북의 가장 큰 수출 시장입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1억 9천만 달러.

전체 수출액의 18.8%를 차지했습니다.

전북의 대미 수출은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두 해 연속 줄었습니다.

농기계와 건설 광산기계 등의 수출 급감이 주된 이유였는데, 악재가 또 생겼습니다.

미 행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내놓은 관세 정책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미 관세 정책이 전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철강과 농기계, 자동차 부품 순으로 큰 타격을 받아 연간 수출액이 우리 돈으로 천6백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전북 대미 수출액의 9.9%, 전체 수출액의 1.9%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미 관세 정책은 수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생산과 부가가치, 고용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습니다.

[전영호/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수출 감소의 영향은 수출 제품의 생산 감소, 그리고 고용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중견·중소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큰 전북은 통상 환경 변화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미 관세 정책으로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에 놓일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소비재 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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