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를 놓고는, 미국 안에서도 상반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요소는 파괴되지 않았단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 결과가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전격 타격한 직후,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2일 : "이란은 절대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지 못할 겁니다. 절대로요. 그곳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이 작성한 초기 평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초기 평가에 따르면, 폭격으로 이란 핵시설 2곳의 출입구가 봉쇄됐지만 지하 구조물까지 파괴되진 않았습니다.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원심분리기도 대부분 손상되지 않아, 이란 핵 프로그램이 파괴됐다긴 보단 몇 달가량 늦춘 수준으로 보인다는 게 1차적인 평가입니다.
현재 평가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이 같은 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을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언론이 무례하네요, 가짜뉴스 CNN이 (공습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의회에서 예정됐던 공습 관련 기밀 브리핑을 연기했습니다.
[척 슈머/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행정부가 오늘 예정됐던 기밀 브리핑을 임박해서 미뤘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무엇을 감추고 있는 겁니까?"]
미 언론과 정치권의 의문 제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은 수십 년 후퇴했고, 재건을 시도하면, 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