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이 오늘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특검 조사실로 데려와달라고 서울구치소장에게 요구했지만 또다시 무산된 건데요.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교정 당국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서울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지영 기자, 윤 전 대통령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도 내란특검팀 조사실이 있는 이곳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구속 이후 세 차례 소환조사에 모두 응하지 않았는데요.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평가하며, 이러한 행위가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구치소 교정담당공무원을 참고인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앞으로 지휘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아직 추가 출석을 알리진 않았다며, 다양한 조사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강제로 데려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처럼 피의자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는 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네요.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여권 무효화 조치도 나서기로 했는데, 김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2023년 사모펀드를 통해 자신이 경영에 참여하는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에 180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회사의 누적 손실이 3백억 대였는데도 투자금이 유치된 경위와 관련해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 10여 명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전 씨는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정치권에 각종 공천과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