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부인’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구속 기로

입력 2025.07.22 (12:14)

수정 2025.07.22 (14:14)

[앵커]

순직 해병 특검팀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거짓 증언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 영장 심사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출석했나요?

[기자]

네,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이었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오늘(22일)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순직 해병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VIP 격노'를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 등에서 '격노가 없었다'는 취지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모해위증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증언이 허위라는 것은 조사를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며, 이를 영장 심사에서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김 전 사령관의 특검 진술이나, 군 관계자와 주고받은 연락 내용을 보면 '진술 맞추기' 등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사령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특검의 2차 소환 조사에, 불출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에게 재판 형량을 줄여달라는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인물인데요.

특히 "김 여사나 VIP에게 이야기해서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건희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오늘 오전 불출석을 전화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이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지만 이 전 대표가 오후 5시 반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면서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사령관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김 사령관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구속 시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혐의 소명 자체는 인정된 편이라며 수사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오늘 내란 주요 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엄 전후 상황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단 의혹과 관련해선,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를 전해받은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소환 조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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