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 해병 특검팀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서울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구속영장 심사는 끝난 겁니까?
[기자]
네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이었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영장 심사는 오후 1시쯤 마무리됐습니다.
김계환 전 사령관은 순직 해병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VIP 격노'를 전달받았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김 전 사령관은 군사법원 등에서 '격노설'과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모해위증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증언이 허위라는 것은 조사를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는 취지로 영장심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사령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전 9시 40분부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입니다.
윤 씨는 지난 2022년 중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어제 기획재정부 등 7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편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오늘로 예정됐던 특검의 2차 소환 조사에 불출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첫 조사에서는 본인 요청으로 오후 5시반까지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에게 재판 형량을 줄여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사령관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김 사령관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구속 시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혐의 소명 자체는 인정된 편이라며 수사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오늘 내란 주요 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불러 계엄 전후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단 의혹과 관련해선,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를 전해 받은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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