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에게 다음달 6일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김 여사 측이 조사 방식을 협의하자고 특검에 요청했습니다.
장시간이 아닌 짧게 혐의별로 조사를 받겠다는 건데, 특검은 일단 출석하라며 거절했습니다.
오승목 기잡니다.
[리포트]
우울증 등 지병이 있다며 11일간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 특검 첫 출석을 2주 앞두고, 김 여사 변호인이 먼저 특검에 '협의'를 위해 방문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문홍주/김건희 특검팀 특검보 : "특검은 별도의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의견서를 우편 발송했습니다.
"한 번에 장시간 조사 받을 건강 상태가 아니다"라는 입장.
3~4일 간격으로 혐의별 조사 날짜를 나누거나,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 등을 요구한 겁니다.
앞서도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등에서도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조사', '출장 조사'로 대체해 일반 피의자에겐 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조사를 앞두고, 16가지 수사 대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순방 외유' 의혹입니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 나토 순방에 동행하면서 착용한 '6000만 원짜리 목걸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재산 신고에는 없던 목걸이였는데, 그 출처가 의심된단 겁니다.
오늘(23일) 특검팀은 김 여사를 수행해 온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오는 27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성일 김경진